면도에 진심입니다! - 와이즐리 스타터 세트

면도에 진심인 와이즐리. 저도 그렇습니다만. 

나는 면도에 진심이다. 진심을 넘어서 좀 집착하는 편이라고 해야 적정할 것 같은... 그래서 칼 면도를 고수하는 정통파(?)다. 정우성 배우님은 모 광고에서 "그래서 난 얼굴에 칼 안대잖아?"라고 했지만 나는 칼을 대는걸 엄청 좋아한다. 여전히 남자의 그루밍의 시작과 절반은 면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면도는 단순히 밤새 피부 표면으로 삐져나온 수염을 자르는 것이 아니다. 수염을 자르며 그 사이사이 일어난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결도 정리한다. 면도만 제대로 잘해도 그루밍의 절반은 끝난 셈이다. 그리고 면도는 정신무장을 하는 일종의 세리머니 같은 거라 전장(출근, 소개팅, 비즈니스 등등)에 나가기 전 마음을 다잡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면도에 진심이다. 물론 나만 면도에 진심인 건 아니다. 와이즐리 역시 진심이다. 어쩌면 나보다 더 진심이고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면도를 건강하고 현명한 생활습관으로 만드는...

 

와이즐리 스타터 세트. 

정말 오래 망설였다. 와이즐리를 선택하기 까지. 처음 SNS에서 봤던 것이 대략 2년 전 같은데. 꽤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선택을 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여전히 질레트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질레트를 사용한 건 정말 오래전일이다. 대학생 때 쉬크 쿼트로를 끝으로 질레트로 넘어와서 대략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 질레트를 썼으니. 그리고 질레트는 적당한 시기마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심심하지 않게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였다. 물론 그런 마케팅 전략이 가격대를 높게 만드는 이유였지만. 정말 신뢰하던 지인이 최근 와이즐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했고 한번 경험만 해보자는 심산으로 스타터 세트를 구매했다. 스타터 세트의 구성은 면도기, 면도날(1개), 쉐이빙 젤, 에스터 쉐이브, 웰컴 매거진. 모든 구성품이 훌륭했지만 그중에 웰컴 매거진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면도에 대한 와이즐리의 진심. 

웰컴 매거진은 여러 내용을 간락하게 담고 있는데, 여기서 와이즐리가 얼마나 면도에 진심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지 오롯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간 여러 남성지에 나온 내용을 통해(나도 면도에 진심이니까. ㅎㅎㅎㅎ), 부드러운 면도를 위한 팁은 알고 있었지만, 면도날 관리법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면도날 칫솔질. 면도날을 판매하는 회사는 회전율이 높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 굳이 이런 팁을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면도날 구매 주기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매출이 상승하니까.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와이즐리는 면도에 진심인 브랜드다. 자신들이 설계한 기간 동안 최적의 상태로 면도를 할 수 있는 팁을 아낍없이 알려준다. 

 

면도에 대한 와이즐리의 진심. 2

나는 하루에  한 번 면도를 한다. 그런데 기존에 질레트 면도날을 한 주에 하나씩 사용했다. 그래서 저 내용을 보고 처음에 고개를 갸웃했다. 주 초반의 날카로운 절삭력이 금요일로 갈 수록 무뎌진다는 걸 이미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으니까. 물론 질레트를 쓰던 당시에는 관리 팁을 잘 몰랐다. (면도에 진심이라더니... ㅡ,.ㅡ;;;) 웰컴 매거진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관리를 했더니, 진짜 놀라운 변화였다. 토요일에 약속이 있어 면도를 했는데 절삭력이 꽤 날카로웠다. 처음 사용한 날인 월요일의 느낌이라 할 순 없었지만, 질레트의 금요일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슥슥 잘 밀렸다. "역시 그냥 나온 빅데이터가 아니구만"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2주 차 월요일에 면도를 하며 확신이 생겼다. 충분히 2주를 쓸 수 있겠다는. 처음에 스타터 세트를 주문할 때만 해도 써보고 별로면 바로 구독을 취소할 심산이었는데, 이제 결제일을 기다리는 중. ㅎㅎㅎㅎ. 그리고 웰컴 매거진 마지막 장에 적힌 문구. 다음 배송엔 그루밍팀과, 라이프스타일을 안내하는 매거진이 온다니. 그것도 엄청 기대 중. 암튼 면도에 진심인 와이즐리 만족. 앞으로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