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캠핑(초안산 캠핑장+구이바다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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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올해 첫 캠핑(초안산 캠핑장+구이바다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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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가 드뎌 올해 첫 캠핑을 초안산캠핑장에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뎌 올해 마수걸이 캠핑을 이제서야 갑니다. 뭐 그렇게 자주 가는 것 도 아니었지만 5월 정도엔 한 번쯤은 갔을 타이밍이라... ㅎㅎㅎㅎ. 장관님은 캠핑을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라 친구와 다녔지만 이번엔 장관님과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부터 반캠핑(노지에서 타프 치고 반나절 놀다 오는 식)을 하다가 슬슬 맛을 들려서 이번엔 한번 1박 2일로. 그래도 아직 야외취침에 익숙하진 않아서 장관님을 위해 집에서 제일 가까운 초안산 캠핑장을 예약합니다. 도보 이동도 가능한 곳이라 자다가 여차하면 집으로 달려올 생각으로... ㅎㅎㅎㅎ. 첫 야외취침 훈련을 하기에 제격인 캠프였습니다. 근데 역시 초안산 캠핑장의 빡센 예약 군기. 주말은 이미 다 풀 예약이라 목-금으로 했습니다. 저는 이틀 연차를 내고 장관님은 금요일 연차만 내고. 저희가 예약한 자리는 T1입니다. 4.7m X 6.8m사이즈의 나무데크 바닥으로 되어 있는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구축 시작! 

예약을 해둔 T1 데크에 짐을 들고 와서 사이트 구축을 합니다.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물건을 들고 날랐지만 차를 앞에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잠시 물건 내리는 정도로 파킹을 하는 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결국 새벽에 비가 와서 철수할 때 그렇게 했다는... ㅎㅎㅎㅎ. 암튼 사이트 구축을 합니다. 텐트는 역시 자립형이죠. 지인에게 선물 받아서 처음 쳐보는 거지만 어렵지 않게 칩니다. 역시 언제나 난관은 타프. 그리고 데크용 오징어 팩을 갖고 있지 않아서 그냥 나무에 로프로 묶어서 고정을 합니다. 폴을 일부러 높게 앞에만 세웠는데, 역시 뒤가 쳐지죠? ㅎㅎㅎㅎㅎ. 그래도 혼자서 이 정도 했으니 만족합니다. 사이트 구축은 똥손 쪼렙이거든요. 테이블을 펴고 캠핑의자까지 두니 나름 그럴싸.(혼자 정신승리 중. ㅎㅎㅎㅎㅎ.) 

사이트를 구축했으니 당연히 구워야죠. 

사이트를 다 구축했으니 구워야죠. 소괴기, 돼지괴기는 일단 뒤로 살짝 미뤄두고 집에서 밑작업을 해온 꼬치를 먼저 구워봅니다. 구이바다 꼬치 그릴은 처음 써봤는데, 와! 이래서 구이바다 구이바다 하는군요. 그동안 왜 이걸 안써본건지... 구이바다 구입 1년 반 만에 드뎌 그릴 개시. ㅎㅎㅎㅎ. 신세계입니다. 닭똥집 맛있었습니다. 숯불이 아니라 잘 익을까 좀 걱정했는데, 아주 맛나게 잘 익더라고요. 사이트 구축하고 꼬치를 1차로 딱 구워두니 장관님이 퇴근하고 합류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옴뇸뇸. 그리고 이어서 소괴기, 돼지괴기 다 묵고, 라면까지 끓여 묵고 긴 한 끼 끝. ㅎㅎㅎㅎ. 

 

보름달도 구경하고 좋았습네다. 이때가지는요. 

긴 한끼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캠핑장을 살살 걸으며 산책. 초안산 캠핑장은 동네 공원 같기도 한 구조라서 한 바퀴 휙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잔디밭도 있어서 애들이 좋기도 좋죠. 이날은 보름달이 환하게 떠서 아주 기분 좋은 산책이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는 말이죠. ㅎㅎㅎㅎ.  산책까지 마치고 텐트로 돌아와서 침낭을 펴고 잠을 청합니다. 혹시나 싶어 장관님에 물으니 따뜻하고 괜찮다고 합니다. 야외취침 합격! 그리고 자는데... 자는데... 새벽 3시 반쯤 텐트를 때리는 후두두두둑 소리. 그쵸, 비가 와야죠. 그게 맛이죠. ㅎㅎㅎㅎ.  텐트를 믿고 아침까지 개겨볼 까 했지만 첫 야외취침인 장관님의 불안함에 결국 철수 결정. 비를 맞으면서 사이트를 정리하고 대충 물 탈탈 털어서 텐트랑 타프 차 트렁트에 때려 박고 집으로... ㅎㅎㅎㅎ. 다행히 일요일 오후에 해가 떠서 텐트랑 타프는 뽀송뽀송하게 잘 말렸습니다. 

 

구이바다는 사랑입니다. ㅎㅎㅎㅎ. 그릴 삼단분리술. 

집에 와서 이래저래 정리를 하다가 꼬치를 구운 그릴을 세척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먹을 때 좋았는데 말이죠. 근데 구우면서도 "아! 이거 세척을 어째 하지?"라는 생각을 잠시 하긴 했습니다. 고정형 구조인 것 같아서요. 구이바다 주물팬에 뜨거운 물을 붓고 소다를 한 대접 넣고 일단 담갔습니다. 주물팬에 딱 들어가는 사이즈라 잘 잠기더라고요. 한 참을 불리고 닦기 시작하는데 역시 표면만 깔짝깔작 닦이죠. "속 안에 이거 어쩌지?" 하면서 중간 부분을 살짝 잡아당긴 순간 좌라락 하면서 그릴이 3단 분리됩니다. 그렇지 믿고 있었다구! ㅎㅎㅎㅎ. 분리한 그릴을 꼼꼼하게 박박 다 닦아 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까요. 간단합니다. 근데 분해할 때 구조를 유심히 보셔야 조립할 때 편합니다. 저도 잠시 헤맸습니다. 똥손이니까요. ㅎㅎㅎㅎ. 근데 그렇게 어렵진 않더라고요. 똥손인 저에게 이 정도 난이도면 정말 쉬운 겁니다. 역시 구이바다. 캠핑계의 효자. 암튼 이렇게 올해 첫 캠핑이 끝났습니다. 초안산 캠핑장, 구이바다가 다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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