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 6월호(커버스토리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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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지큐 6월호(커버스토리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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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 6월호. 

지큐 6월호 표지는 실물로 봐야 그 아우라는 느낄 수 있는 잡지. 사진으로 아무리 찍어도 진짜 그 느낌을 반도 못 담아서 아쉽네. 역시 중기의 미모는 진짜... 이걸 왜 1+1으로(보그랑 묶음으로 삼) 샀는지... 하단에 원플원 문구가 중기의 미모를 왠지 모르게 갉아먹는 거 같아서. ㅎㅎㅎㅎ. 암튼 표지에 큼지막하게 적힌 문구 'That Summer'는 6월호 지큐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여름으로 꽉꽉 눌러 담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름 여름 하기 때문에 표지에 이 정도 크기로 타이틀을 딱 새겨줘야 맞다. 물론 송중기 미모도 열 일했음.

여름은 역시 맥주! 

역시 지큐의 강점은 푸드피처라고 생각한다. 언제 봐도 기가 막혀서 재밌게 안 읽을 수가 없음. 그리고 여름을 주제로 했으니 당연히 맥주 이야기가 나와야지. 맥덕인 내가 봐도 쌍엄지를 치켜들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음. 특히 로컬 브루어리 저 페이지 진짜 맘에 들었다. 물론 버드나무, 인천맥주, 크래프트 투트는 이미 알고 마셔본 맥주지만. 그래서 더 반가웠달까. 탐라에일은 진짜 탐난다. 곶자왈IPA라니... 아직 수도권 보틀숍엔 팔지 않는 것 같아서 결국 제주도에 가야 할 듯. 그리고 술 애호가 15명이 소개한 맥주도 아주 흥미로웠다. 다들 뭘 마시나? 궁굼하니까.

라이프 페이지, 여름에 대한 기억.  

이번 달 지큐중에 제일 재밌었던 걸 꼽으라면 아무래도 라이프다. 5명의 필자가 써 내려간 여름날의 그 사건. 에세이 같은 이 글 들은 정말 이번 달 지큐의 핵심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특히 그중에서도 역시 눈길을 끄는 민용준 칼럼니스트 글 1997년 타이거즈의 여름. 타이거즈 팬이라면 당연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 이종범이 하드캐리하며 그야말로 종범신해버린 그 시즌. 물론 그 이후 해태는 무너지고 이종범은 주니치로 이적(사실상 팔려감)하고 암흑기가 시작됐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타이거즈의 잊을 수 없는 여름은 2009년 8월이었다. 12연승을 밀어붙이며 우승을 굳히기에 들어가던 그때. 이 시즌 역시 이종범이 함께 하고 10번째 우승을 완성하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으니 그는 타이거즈 역사엔 빠져선 안될 레전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여름 여름한 여행 이야기. 

메모리 페이지 역시 흥미롭게 여름을 풀어냈다. 5명이 기억하는 5곳의 여행기. 특히 첫 페이지에 담양의 사진은 타이틀과 동명의 소설(마쓰이에 마사시 작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었을때 받은 느낌과 너무 비슷해서 감탄하며 한 잔 한 자 읽었다. 경쾌하고 쨍한 햇살이 쏟아지는 여름의 바다보다 적당히 습기가 느껴지는 날의 숲의 향이 지면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역시 크리틱 페이지. 

역시 지큐의 크리틱 페이지는 언제봐도 훌륭하다. 지금은 칼럼 페이지로 바뀌었지만, 예전에 크리틱 시절부터 너무 좋아하던 섹션이라 여전히 그렇게 부른다. 월간지 에디터는 일간지 가자들과 조금은 다른 속성이 있는데, 그건 사람과 콘텐츠를 찾아내는 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일간지 기자들과 분명히 다른 지점이라 생각한다. 월간지 에디터에겐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파이팅이 없어도 되지만 좋은 글과 사람을 가려내는 시선은 없으면 안 된다. 그러한 에디터들의 시선과 추진력 그리고 에너지 등이 합쳐지며 만들어지는 섹션이 크리틱이기 때문에 난 지큐에서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한다.

그리고 커버스토리 송중기. 

그리고 커버스토리 송중기. 비주얼만으로 이미 찢었지만 인터뷰는 더 찢었다. "왜 울었어요?"라는 질문으로 훅 치고 들어가는 인터뷰는 끝까지 한 글자도 놓치면 안될 정도로 훌륭하다. 빈센조를 정망 흥미롭게 봐서 그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빠져 들어서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터뷰였다. 그리고 여름을 잔뜩 담은 화보까지. 여러모로 완벽한 커버스토리였다. 송중기라는 배우의 매력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극대화한 것 같아서. 진짜 이번 커버스토리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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