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잡지-지큐, 에스콰이어, 엘르, 보그
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6월의 잡지-지큐, 에스콰이어, 엘르, 보그

728x90
반응형

이달의 잡지. 지큐, 에스콰이어, 엘르, 보그. 

매달 잡지를 사서 읽는다. 글을 쓰는 직업으로 밥벌이를 해서 약간의 동업자 정신으로 사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ㅎㅎㅎ. 월 말쯤 서점(주로 교보나 반디앤루니스를 감)에 가서 잡지를 구경하고 하는 걸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루틴이 되어 버렸다. 서점에 가서 잡지를 구경하고 종이를 만지고 하는 경험을 즐기는 편이다. 막 나온 잡지는 종이와 제본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 냄새가 섞으면서 묘한 향취가(흔히 말하는 새책 냄새) 느껴지는데, 그게 묘하게 달라서 재밌기도 하고. 이번 달은 다들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만들어 냈나 궁금하기도 해서 매달 월말쯤엔 서점에 간다. 

 

매월 고정적으로 보는 잡지가 있고 거기에 몇 개를 더해 무엇을 살지 결정한다. 이번달 구매한 잡지는 지큐, 에스콰이어, 엘르, 보그. 지큐와 에스콰이어는 매달 빠지지 않고 사서 본다. 본다기보다 읽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잡지. 원래는 지큐만 고정적으로 읽었는데, 최근엔 에스콰이어가 멋지게 살아나서(이와 관련한 이갸긴 나중에 따로 한번 포스팅하는 걸로 ㅎㅎㅎ) 사서 보는 재미가 있다. 엘르는 순전히 로제 때문이고. 로제 격하게 애낌. ㅎㅎㅎ. 보그도 마찬가지 이유로... 솔직히 보그를 먼저 발견하고, 엘르를 사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근데 결국 로제의 인터뷰 페이지를 잠시 들춰보고 포기. ㅎㅎㅎ. 아무래도 티파니 앰베서더 영향으로 여러 잡지에 꽤 나온 것 같은데, 그런 큰일을 한 로제를 응원해줘야 하지 않겠나 싶은 되지도 않는 정당화를 하며 구매. ㅎㅎㅎ. 

 

지큐를 맨위에 올린건 너무 당연한 것. 

지큐를 맨위에 올린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송중기가 너무 잘생기긴 했지만... ㅎㅎㅎ. 2009년 10월부터 매월 서점에 가서 잡지를 사는 루틴을 만들게 한 건 지큐였기 때문이다. 1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잡지가 구매 라인업에서 들락날락했지만 변하지 않는 원픽은 지큐였다. 지큐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잡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개인적 기준이자 취향이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잡지(특히 패션지)는 그저 광고 페이지가 절반이 넘는 프로모션 룩북 같은 존재라 여겼다면, 지큐를 통해서 문학의 한 장르로 인식하게 됐다.

 

그 당시 편집장이었던 이충걸 형님은 "잡지 에디터들도 당대 작가들처럼 글을 잘 써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이라... 지큐는 그야말로 읽는 잡지이자 문학적인 잡지였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읽는 재미가 있는 잡지다. 결국 잡지+책이란 섹션을 만들고 포스팅을 하는 것 역시  지큐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큐를 맨 위에 두는 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암튼 6월의 잡지는 지큐, 에스콰이어, 엘르, 보그. 각 잡지별 상세 리뷰는 이번 달 안에 읽는 대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뭐 인행 맘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ㅎㅎㅎ.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