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엔씨의 지난 주말 3연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아마도 "첫 번째가 모여서 만든 위닝시리즈"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간절함이 모여서 만든 위닝시리즈 이기도 했구요. 로니 선수가 거둔 시즌 첫 선발승, 나성범 선수의 시즌 첫 홈런, 그리고 김도영 선수의 데뷔 첫 타점. 10경기 넘도록 없었던 기록이니 셋다 정말 간절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제일 간절했던 건 역시 선발승이죠. 로니 선수 개인 선발승은 물론이고 기이 구단 전체 선발승이 10경기가 넘도록 없었으니... 양현종 선수는 2번이나 호투를 하고도 선발승을 만들어 내지 못했죠. ㅠ.ㅠ 드디어 해냈습니다. 선발승. 그리고 나성범 선수의 시즌 첫 홈런, 김도영 선수의 데뷔 첫 타점. 이런 것들 모여 열국 위닝시리즈를 거뒀습니다.
3연전 시작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금요일 첫 번째 경기를 5:0으로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롯데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의 기운이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놀린 선수가 부상을 털고 등판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더 걱정이 앞섰던 시리즈의 시작이었죠. 역시 실책도 또 했구요. 그놈의 실책 진짜 시즌 초반에 엄청 발목을 잡네요.
걱정을 잔뜩 안고 두 번째 경기를 시작합니다. 1회부터 시원하게 타격을 시작하더니 결국 14:0 대승을 만들어 냅니다. 이때 혈이 뚫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드디어 로니 선수가 선발승을 거뒀고, 김도영 선수는 첫 번째 타점. 앞으로 만들어갈 수많은 타점의 첫 번째 이자 시작점이 된 이날의 타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걸 시작으로 앞으로 훨훨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만든 타점이었는데 이후 안타 2개를 더치며 3안타 경기를 했죠. 우리 도영이 장하다!. 첫 타석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안타. 슬라이더, 체인지업, 직구를 가리지 않고 다 커트해가며 만든 안타라 더 값진 것 같습니다. 역시 타격 재능은 진짜. 그리고 7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하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로니 선수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위닝과 루징의 갈림길. 저는 주말 3연전 중에 1승 1패로 맞는 일요일 경기가 제일 긴장되는 것 같아요. 위닝과 루징의 갈림길. 루징으로 일요일을 마무리하면 진짜 화요일 경기 직전까지 기분이 좋지 않거든요. ㅎㅎㅎㅎ. 위닝을 거둬서 정말 대행입니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 있었던 경기. 아쉬운 점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먼저 좋았던 점은 나성범 선수, 우리의 나스타, 갸성범이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신고 합니다. 창원 엔씨 파크 담장을 넘기는 135m 비거리의 대형 장외홈런. 기아팬들은 기분이 좋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성범 선수의 유니폼을 들고 있던 엔씨팬들을 보니 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 그래도 드디어 마수걸이 홈런 좋습니다. 나성범 선수의 홈런으로 기분 좋게 이기나 싶었는데, 또또 실책이. 박찬호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또 실책으로 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의리 선수의 승리는 날아가버렸습니다. 물론 이의리 선수가 100% 좋은 컨디션으로 던진 투구는 아니었지만, 승리투수 요건 좀 지켜줬으면 했는데... ㅠ.ㅠ 결국 나성범 선수가 볼넷을 얻어내 한 점 차 리드(역시 해결사 나스타 ㅎㅎㅎㅎ) 가져왔고 그걸 장현식-정해영 선수가 잘 지켜서 위닝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실책이 아쉽네요. 두경기 연속 선발승 만들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장현식-정해영 선수의 철벽 불펜. 맘 편하게 야구 봅니다. ㅎㅎㅎㅎ.
내일부터는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서 주중 3연전을 치릅니다. 두산이라 좀 쌔하긴 하지만 그래도 위닝으로 분위기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아 타자들이 막힌 혈을 주말 3연전에서 뚫어 낸 거 같아서 믿어봐야죠. 선발투수는 곽빈:한승혁 선수입니다. 한승혁 선수 이번엔 호투를 통해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공수 양면에도 도움이 필요하겠죠. 타자 키플레이어는 두산은 허경민, 기아는 나성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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