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 3일, 새해가 한 달 하고도 3일이나 지났군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간다는 생각이... 코로나19 때문에 뭘 하질 못하고 지나가서 그런지, 2020년을 작년이라고 하는 게 아직도 좀 어색하긴 합니다. ㅎㅎㅎㅎ. 암튼 2021년 한 달이 지났으니 다이어리를 한번 간략하게 리뷰해 볼까 합니다. 물론 이제는 살 수 없는 물건이지만 말이죠.
당연히 라이언으로 샀죠. 미니 탁상달력과 세트로 있는 걸 사려다가 어차피 탁상 달력을 큰 놈으로 다 따로 살 예정이었기 때문에, 다이어리만 단품으로 주문. 물론 고민하는 사이 박스세트가 품절돼서 그렇기도 했음. ㅎㅎㅎㅎ. 그런데 역시 아직도 아쉬운 건 그 퀄리티 높은 박스를 겟하지 못했다는 점. 아! 그거 진짜 리미티드 느낌 최고였는데... ㅠ.ㅠ
일단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작년에 다이어리를 쓸 때마다 괴롭혔던 스프링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올해는 양장본으로 제작해서 내지에(특히 데일리) 일기를 쓸 때 아주 편합니다. 작년엔 스프링에 붙어있는 칸(특히 일요일, 목요일)은 정말 일기를 쓰는게 어려울 정도였음. 한 3~4월 정도 돼서 페이지가 올라오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불편. ㅠ.ㅠ 그래서 다이어리 쓰는 데 있어 게을려졌다는 건 핑계... ㅋㅋㅋㅋ 암튼 작년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페이지를 구분하는 띠를 2줄이나 배치해서 쓰기 편해졌죠. 왜 다이어리 표지에 데일리 플래너라고 자신 있게 찍어 뒀는지 알 수 있는 디테일입니다. 한 줄은 일기를 쓰는 데일리 페이지에 쓰고 나머지 한 줄은 뒤쪽 노트 부분에 쓰면 정말 좋습니다. 그래도 작년 다이어리 표지 안쪽에 웹툰처럼 스토리가 담긴 것 같은 삽화 페이지는 지금 봐도 여전히 예쁩니다. 예쁘니까 그걸로 역할 다함. ㅋㅋㅋㅋ.
작년 다이어리엔 없던 페이지 입니다. yearly schedule과 momthly summary페이지를 앞쪽에 마련해두었습니다. 작년 다이어리는 해달 달 앞쪽(데일리 페이지가 시작되기 전)에만 먼슬리를 배치했는데 올해는 앞쪽에 축약한 페이지를 배치해 일정을 적어두기 좋습니다. 이얼리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데일리 앞쪽에 먼슬리도 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확실히 플래너 기능에 집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봐야 자는 집 책장에 꽂아두고 일기장으로 쓰지만 말이죠. ㅎㅎㅎㅎ.
약간의 필감과 종이질을 이야기하자면 작년이 좋은 것 같습니다. 1번은 라미 사파리 만년필, 2번은 제트스트림(1.0), 3번은 스테들러 수성펜으로 각각 썼습니다. 만년필과 제트스트림은 큰 차이가 없는데, 스테들러 수성펜은 올해 다이어리가 좀 더 잘 번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스테들러로 쓰다가 제트스트림으로 바꿨다가 결국 라미사파리 만년필로 올해 오피셜 펜 결정. 제가 좀 꾹꾹 눌러쓰는 편이라 앙크가 촉촉하게 잘 나오는(스테들러, 프러스펜) 같은 경우는 좀 번지더라고요. 제트스트림은 쓰다 보니 은근히 유성 특유의 똥이...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작년에 이어 라미 사파리 만년필로 결정. 땅땅땅! 필감도 필감이지만 펜촉이 종이를 쓱쓱쓱 긁는 소리도 좋아서 하루를 정리하는 맘으로 일기를 쓸 때 아주 적절합니다. 이랬는데 작년하고 올해 같은 종이면 완전 뇌피셜... ㅋㅋㅋㅋ. 암튼 2021년 카카오프렌즈 다이어리_라이언 아주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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